왼쪽부터 넷마블 이승원 대표, 스튜디오드래곤 강철구 대표, 김영규 대표/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왼쪽부터 넷마블 이승원 대표, 스튜디오드래곤 강철구 대표, 김영규 대표/사진=스튜디오드래곤 제공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게임 회사 넷마블이 원천 지식재산권(IP) 공동 개발을 위해 뭉쳤다.

스튜디오드래곤,과 넷마블은 20일 드라마와 게임으로 제작할 수 있는 IP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공동 기획개발하는 원천 IP란 재미와 시장성을 갖춘 스토리 내지 세계관 등을 통칭하며 확보된 IP는 드라마와 게임으로 제작됨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한 웹툰, 영화, 디지털콘텐츠 등 2차 콘텐츠 개발 및 라이선싱 사업으로도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스튜디오드래곤은 완성된 원작을 구매하거나 새로운 작가를 발굴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나아가 IP기반 사업에 최적화된 스토리를 창작하는 역발상으로 우수 IP 확보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스튜디오드래곤 본사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서 넷마블 이승원 대표는 "이번 업무 협약은 양사의 원천 IP 개발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넷마블과 스튜디오드래곤의 강점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와 창의적인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재미와 미래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 강철구 대표는 "콘텐츠의 가치 향상과 IP를 기반으로 한 시장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되는 환경 속에서 최고의 역량을 갖춘 양사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우수한 스토리 및 세계관의 기획개발을 통해 게임과 드라마는 물론 2차 저작물에 이르기까지 IP사업 확장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글로벌 프리미엄 IP 180여편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드라마 스튜디오다. 2016년 CJ ENM의 드라마 사업본부가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사랑의 불시착', '사이코지만 괜찮아', '청춘기록', '스타트업', '경이로운 소문' 등을 제작했다.

넷마블은 2000년 설립 이래 업계 최초로 '퍼블리싱' 비즈니스 사업모델을 도입하는 등 혁신적인 시도로 한국 게임 시장을 선도해왔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 게임사업에 도전, '모두의마블', '마블 퓨처파이트',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이드 & 소울 레볼루션', '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 'A3: 스틸얼라이브', '세븐나이츠2', '제2의 나라' 등 다수의 흥행작을 배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