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13일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칸다하르에 진입했다. 탈레반은 아프간 34개 주도 중 18곳을 장악했다. 이달 말 미군 철수를 앞두고 내전이 격화돼 수도 카불까지 함락될 위기에 처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30개 동맹국 사절단이 참여하는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아프간에 남은 서방국 국민의 대피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다. 미국 정부는 아프간 주재 대사관 직원 이동을 위해 미군 3000명을 카불 하미드카르자이 국제공항에 배치하기로 했다. 캐나다 영국 네덜란드 정부도 대사관 직원을 철수시키기로 했다.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