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많은 이용객들이 방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을 많은 이용객들이 방문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현대백화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사이 7배로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도 흥행한 '더현대서울' 등 신규 점포 효과와 명품을 중심으로 한 보복 소비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57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9.6% 증가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웃돈 양호한 실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다르면 현대백화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국내 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46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 2분기(506억원)보다도 성장한 수치다.

2분기 매출은 8638억원으로 67.2% 급증했다. 순이익은 483억원으로 227.2% 뛰었다.

사업부문별로 백화점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8.1%, 148.9% 증가한 5438억원, 653억원을 거뒀다. 더현대서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등 신규 점포의 매출 호조와 소비 회복 추세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기존 점포 매출은 14.5% 증가했다.

면세점 사업부의 경우 매출이 199.3% 뛴 350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77억원으로 103억원 축소됐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의 경우 공항면세점 등 신규 점포와 수입 화장품 매출 비중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적자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