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도권 3차 유행' 수준 도달·지역 내 집단감염도 확산

피서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급증한 제주에서 우려했던 외부 유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현실화했다.

피서철 제주 코로나 외부유입 유행 현실화…감염지수 최고 수준
제주도는 코로나19 유행 확산을 나타내는 지표인 주간(1∼7일) 감염 재생산지수가 2.41로 대폭 증가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주간 감염 재생산지수 2.41은 수도권 3차 유행이던 지난해 12월 14∼20일 제주에서 기록한 2.42 수준으로 올랐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이달 확진자 56명 중 도민 혹은 도내 거주자는 33명(58.9%), 타지역 거주자는 23명(41.1%)이다
도내 거주자 33명 중 22명은 제주가 아닌 다른 지역을 방문한 이력이 있거나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그간 전국 일별 확진자 수와 제주 신규 확진자 수 추이를 비교했을 때 전국 발생 후 10∼15일 후 제주에서도 확산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했다.

도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것은 연일 3만 명 이상의 방문객이 제주를 찾고 있고, 다른 지역을 방문하거나 타지역 확진자의 접촉자가 된 이후 확진된 사례까지 증가하면서 외부 요인으로 인한 확진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이달 일별 확진자 수는 1일 3명, 2일 4명, 3일 2명, 4일 5명, 6일 19명, 7일 17명 등이다.

도는 전날인 7일 서귀중앙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이날과 9일 양일간 전체 원아를 대상으로 원격수업을 시행하도록 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반인 경우 방학식이 진행되는 다음 주 16일까지 원격수업을 연장한다.

서귀중앙초등학교도 병설 유치원 원아들과 급식소 등을 공동으로 이용한 점을 고려해 이날 하루 전체 학년 대상 원격수업에 들어갔다.

도는 또 전날 제주시 동광초등학교 재학생 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유치원과 1학년·2학년·3학년·5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원격 수업을 진행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중문초등학교에서는 재학생 1명이 전날 확진자의 접촉자가 분류돼 해당 학년을 대상으로 원격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도는 이달 동선을 공개한 서귀포시 해바라기 가요주점 관련해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관련 방문자들에 대한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도는 또 앞으로 확진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