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 美·유럽 '친환경 에너지 홈' 공략
삼성전자가 한화큐셀과 함께 가정용 에너지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 전기를 생산하고 사용하는 전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한화큐셀은 지난 2일 서울 한화그룹 본사에서 ‘제로 에너지 홈’ 구축을 위한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제로 에너지 홈은 직접 생산한 에너지를 사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을 의미한다. 양사는 제로 에너지 홈 구현을 위해 기술, 인력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계획이다.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유럽과 미국 시장이 주요 공략 대상이다. 한화큐셀이 일반 가정용 태양광 모듈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통해 전력을 생산하면 삼성전자가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기반으로 난방용 히트펌프와 가전제품에 소모되는 에너지를 관리하는 식이다. 오픈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에너지는 삼성뿐 아니라 다른 회사가 만든 가전제품도 연동시킬 수 있다.

이재승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사진 오른쪽)은 “미국과 유럽 가정용 에너지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며 “스마트 가전과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한화큐셀의 태양광 에너지 솔루션이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왼쪽)은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양사가 협력해 경쟁력 있는 에너지 절감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