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우등생 日 기업, '임직원 비만도'까지 챙긴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경련, 日 우수기업 모범사례 분석
소니 27개국어 윤리 신고전화 운영
소니 27개국어 윤리 신고전화 운영
일본 이토추상사는 비만도(BMI),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의 비율과 같은 ‘임직원 건강 지표’를 매출이나 영업이익처럼 관리한다. 임직원의 건강이 회사의 중장기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판단해서다. 20여 명의 의료진을 갖춘 사내클리닉을 운영하고 별도의 건강 관리 앱을 만드는 등 임직원 건강 지표를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결과는 고무적이다. 지난해 이 회사가 내놓은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이토추상사 임직원의 BMI는 2011년 대비 2%가량 감소했다. 모든 직원이 건강검진을 받았고, 암 혹은 기타 질병으로 인한 퇴사율도 ‘제로(0)’였다.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고위험’ 판정을 받은 직원의 비율도 2.9%에 불과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일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 우수기업 모범사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일본 매출 100대 기업 중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로부터 ‘AAA’ ESG 등급을 받은 소니, 후지쓰, 이토추상사, KDDI, 스미토모화학 등의 사례를 분석했다.
기업윤리 분야에서는 소니가 우수 기업으로 거론됐다. 소니는 ‘기업윤리 핫라인’이란 신고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365일 운영되며 27개국어로 통화가 가능하다. 일본뿐 아니라 해외 지사에서도 신고센터에 자유롭게 전화할 수 있다. 모든 통화는 법이 허용하는 한도까지 익명으로 보안 처리되고 녹음되거나 추적되지 않는다. 소니는 2019년 기업윤리 핫라인을 통해 440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조사에 착수해 적절한 조치까지 이뤄진 사례가 170건이 넘는다.
후지쓰는 환경오염 저감 기술의 개발과 도입을 장려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매년 우수 조직을 찾아내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2019년엔 후지쓰 산하 쿠마가야시 서비스 솔루션 센터가 ‘환경기여상’을 수상했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활용한 친환경 발전 시스템을 도입,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5%가량 줄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은 2015년부터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이행하는 등 ESG 경영이 일상화돼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참고할 만한 벤치마킹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
결과는 고무적이다. 지난해 이 회사가 내놓은 2019년 보고서에 따르면 이토추상사 임직원의 BMI는 2011년 대비 2%가량 감소했다. 모든 직원이 건강검진을 받았고, 암 혹은 기타 질병으로 인한 퇴사율도 ‘제로(0)’였다.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고위험’ 판정을 받은 직원의 비율도 2.9%에 불과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8일 ‘일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 우수기업 모범사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일본 매출 100대 기업 중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로부터 ‘AAA’ ESG 등급을 받은 소니, 후지쓰, 이토추상사, KDDI, 스미토모화학 등의 사례를 분석했다.
기업윤리 분야에서는 소니가 우수 기업으로 거론됐다. 소니는 ‘기업윤리 핫라인’이란 신고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365일 운영되며 27개국어로 통화가 가능하다. 일본뿐 아니라 해외 지사에서도 신고센터에 자유롭게 전화할 수 있다. 모든 통화는 법이 허용하는 한도까지 익명으로 보안 처리되고 녹음되거나 추적되지 않는다. 소니는 2019년 기업윤리 핫라인을 통해 440건의 신고를 접수했다. 조사에 착수해 적절한 조치까지 이뤄진 사례가 170건이 넘는다.
후지쓰는 환경오염 저감 기술의 개발과 도입을 장려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매년 우수 조직을 찾아내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2019년엔 후지쓰 산하 쿠마가야시 서비스 솔루션 센터가 ‘환경기여상’을 수상했다.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활용한 친환경 발전 시스템을 도입,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5%가량 줄였다.
전경련 관계자는 “일본 기업들은 2015년부터 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이행하는 등 ESG 경영이 일상화돼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참고할 만한 벤치마킹 사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