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금융회사의 대출 원금·이자 상환 유예 효과로 부실이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3개월 이상 연체한 대출금) 비율은 0.6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발표했다. 이는 기존 최저치였던 지난해 말(0.64%)보다 0.02%포인트 내려간 수치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도 0.16%포인트 떨어졌다.

가계·기업 모두 부실채권 비율이 하락했다. 가계 여신의 부실채권 비율은 0.20%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내려갔다.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보다 0.01%포인트 낮은 0.15%, 기타 신용대출은 0.03%포인트 하락한 0.30%를 각각 기록했다. 기업 여신도 같은 기간 0.03%포인트 떨어져 0.89% 수준이었다.

은행들이 부실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37.3%였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7%포인트 올랐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