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 면담도 계획 '관심'

러시아산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Sputnik V)의 국내 도입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안드레이 쿨릭 주한 러시아대사가 오는 27일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면담을 하기로 해 관심을 끈다.

주한 러시아 대사, 스푸트니크 V 생산 춘천공장 방문
강원도는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와 최 지사가 오는 27일 오후 3시 30분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만나 주요 현안을 논의한다고 26일 밝혔다.

주요 안건은 오는 5월 20∼22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러시아 헬기 전시회' 소개 및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 V의 위탁생산과 관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는 최 지사와의 면담을 마친 뒤에는 이 백신의 한국 첫 생산 기지인 한국코러스 춘천공장을 시찰한다.

지난해 11월 한국코러스의 모기업 지엘라파는 아랍에미리트와 러시아 국부펀드(RDIF)와 3자 협약을 통해 '스푸트니크 V'백신 1억5천만 도즈(Dose·1회 접종분)를 위탁생산(CMO)하기로 했다.

작년 12월에 시제품 4천500회 분량이 러시아에 전달됐으며 올해 5월 내 본격 생산량 출하에 돌입한다.

최 지사는 한국코러스를 믿고 러시아 백신 생산을 맡겨준 데에 감사하다는 뜻을 표하고 힘을 실어 달라는 당부를 할 예정이다.

주한 러시아 대사, 스푸트니크 V 생산 춘천공장 방문
최 지사는 지난 2월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공조한 한국의 백신 외교가 남북 관계를 개선하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최 지사는 "만일 우리가 러시아 기술로 한국에서 제조된 백신(스푸트니크 V 백신)을 (북한으로) 보내고, 러시아가 이 과정을 중재하는 데 동의한다면 이는 남북 관계를 회복하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스푸트니크 V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고 국외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하기로 계약한 한국코러스도 스푸트니크 V의 국내 도입을 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