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포배양 백신 선구자'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 별세
한국 세포배양 백신의 선구자 박만훈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64세.

고인은 195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분자생물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녹십자의 목암생명공학연구소 연구원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SK케미칼의 생명과학연구소 바이오 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후 SK케미칼 생명과학연구소장, 제약바이오부문 사장,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거쳐 SK바이오사이언스 부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백신 연구개발을 통해 SK케미칼 백신 사업의 성장을 견인하며 지금의 SK바이오사이언스로 키우는 데 초석을 놨다. 세포배양 기술을 바탕으로 백신 개발과 국산화를 통해 국내 백신 주권 확립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위탁생산에 쓰이는 핵심 기술 역시 고인이 확립한 세포배양 기술이다. 사노피파스퇴르와의 차세대 폐렴 백신 공동개발 계약과 빌앤드멀린다게이츠재단과의 장티푸스 백신 개발 협력 등도 고인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빈소는 분당 서울대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7일이다.

김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