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탈퇴 구단, 위약금만 4천억원 (西매체)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슈퍼리그를 탈퇴한 구단들의 위약금 규모가 공개됐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23일(한국시각) 슈퍼리그 12개 팀 중 탈퇴를 선언한 9개 팀의 위약금이 3억 유로(약 4040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슈퍼리그는 지난 19일 창설을 발표했다. 잉글랜드 빅6 팀(아스널, 첼시, 토트넘,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과 스페인 빅3(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탈리아 빅3(유벤투스, AC밀란, 인테르)가 포함됐다.

하지만 지난 22일, 잉글랜드 빅6 팀들이 탈퇴를 선언한 것을 시작으로 이탈리아의 인테르, AC밀란, 그리고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탈퇴를 선언했다.

슈퍼리그를 주도한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만 잔류했고 이를 주도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스페인의 라디오 인터뷰에서 슈퍼리그 계약에 구속력이 있고 탈퇴를 선언한 구단들이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매체는 `토요일, 구단들이 맺은 슈퍼리그 계약에 따르면 3억 유로는 구단들이 슈퍼리그 포기 시 구단들이 지불할 금액이다. 이것은 모든 구단이 JP모건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32억 유로(약 4조 3101억 원)를 분배받을 금액과 동일하다`고 전했다.

이어서 `계약서에 슈퍼리그를 떠나기로 한 구단들은 그들이 최초에 배당받을 금액을 보상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고 적혀있다`라고 전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경우 이 위약금을 충분히 지불할 현금이 있지만, 과연 이탈리아의 AC밀란, 인테르가 3억 유로를 지불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AC밀란과 인테르 모두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고 특히 인테르는 구단을 소유한 쑤닝 그룹 자체가 휘청이면서 새로운 스폰서를 통해 수익을 최대한 올리려 하고 있고 동시에 구단 매각 의사도 밝힌 상태다.

현재 축구 팬들과 정부의 반대에 부딪혀 슈퍼리그를 나온 구단들이 거액의 위약금 배상을 어떻게 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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