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해설·산림레포츠 등 체험 서비스 늘릴 것"
최근 5년(2016~2020년)간 경북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등 전국 산림복지시설에 다녀간 이용객 수는 100만 명에 달한다. 산림청은 이처럼 늘어나는 산림 이용객을 위해 2016년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을 설립했다.

산림복지진흥원은 국립산림치유원(1개)과 국립숲체원(7개), 국립치유의숲(7개), 국립하늘숲추모원(1개) 등 전국에 16개 산림복지시설을 지어 운영 중이다. 이창재 산림복지진흥원장(사진)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숲해설업 등 754개 산림복지전문업 매출을 올해 390억원에서 2025년까지 585억원으로 5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산림복지서비스를 위해 새롭게 생겨난 숲해설가·산림치유지도사·산림레포츠 강사 등의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키우겠다는 취지다. 설립 이후 5년 동안 지속적으로 커진 산림복지 수요에 맞춰 산림복지진흥원 몸집도 커졌다. 직원 수는 2016년 150명에서 477명으로, 예산도 673억원에서 올해 1189억원으로 늘었다.

이 원장은 “산림복지진흥원은 2025년까지 5년에 걸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해 시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 기간 동안 지역·산촌·임업 간 상생 발전체계를 구축해 산림복지전문업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4차 산업기술을 접목한 산림복지 신산업도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성 중인 국립김해숲체원,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 국립기억의숲 등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다. 이 원장은 “산림복지 빅데이터 개방과 전국 숲길 연결망 구축, 산림복지일자리 매칭 플랫폼 구축 등 ICT를 연계해 산림복지시설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코로나19 이후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발생 전까지만 하더라도 홀로 숲을 찾는 비중이 17.8%였지만, 발생 이후 37%로 확대된 게 계기가 됐다. 집 근처 야외 숲을 찾는 비중도 65.3%에서 82%로 늘었다. 이 원장은 “국민들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산림 치유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고객 특성에 맞는 스마트 산림복지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