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ESG 위원회' 신설…지방지주도 ESG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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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가 이사회 산하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을 총괄하는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 이로써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를 비롯해 BNK·DGB·JB 등 지방 금융지주까지 모두 이사회 내 ESG 컨트롤타워를 보유하게 됐다.
JB금융은 14일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사외이사인 유관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ESG 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ESG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 현황 및 결과를 보고받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JB금융 관계자는 “EGS 위원회는 지주 내 계열사 및 소속 임직원들의 비재무적 성과를 관리하고 지속가능경영을 내재화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지방 금융지주인 BNK금융과 DGB금융도 지난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등을 거쳐 ESG 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5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KB금융지주가 지난해 3월 금융권 최초로 ESG 위원회를 만들었고, 신한·하나·우리·농협 등도 잇따라 해당 기구를 설립했다.
금융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한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사들이 기업들의 ESG 활동에 자금을 공급해야 하는 사회적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앞다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기도 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환경·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사업에 자금을 대지 않겠다는 글로벌 금융사 간 규약인 ‘적도 원칙’에 가입하기도 했다.
지방 금융지주사들까지 이 대열에 합류한 건 올해부터 주요 지방자치단체가 시 금고 은행 선정 시 탈석탄 금융 선언 여부를 평가 항목에 포함시킨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방에서 시 금고 영업권을 대형 은행에 빼앗기지 않으려면 ESG 경영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후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융사의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JB금융은 14일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사외이사인 유관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을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ESG 위원회는 그룹 차원의 ESG 전략을 수립하고, 추진 현황 및 결과를 보고받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JB금융 관계자는 “EGS 위원회는 지주 내 계열사 및 소속 임직원들의 비재무적 성과를 관리하고 지속가능경영을 내재화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지방 금융지주인 BNK금융과 DGB금융도 지난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등을 거쳐 ESG 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5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KB금융지주가 지난해 3월 금융권 최초로 ESG 위원회를 만들었고, 신한·하나·우리·농협 등도 잇따라 해당 기구를 설립했다.
금융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정부가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한국판 뉴딜’ 정책을 발표한 이후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사들이 기업들의 ESG 활동에 자금을 공급해야 하는 사회적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앞다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등 탄소배출량이 많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기도 했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환경·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사업에 자금을 대지 않겠다는 글로벌 금융사 간 규약인 ‘적도 원칙’에 가입하기도 했다.
지방 금융지주사들까지 이 대열에 합류한 건 올해부터 주요 지방자치단체가 시 금고 은행 선정 시 탈석탄 금융 선언 여부를 평가 항목에 포함시킨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방에서 시 금고 영업권을 대형 은행에 빼앗기지 않으려면 ESG 경영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기후 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금융사의 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