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달 17일 경남 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 (LH) 본사에서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지난달 17일 경남 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 (LH) 본사에서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9일 성남 금토지구 일대에 제기된 투기 의혹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와 경기지역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직원 A씨, 금토지구 개발사업 정보 이용해 토지 사들여

경기남부경찰청 부동산 투기 사범 특별수사대는 9일 오전 10시께부터 LH 경기지역본부와 진주 LH 본사, 국토교통부, LH 성남판교사업본부, 해당 직원 자택 등 5곳에 수사관 24명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압수수색은 LH 현직 직원 A씨의 투기 혐의와 관련한 증거물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A씨는 성남 금토지구 일대와 관련한 개발사업 정보를 이용해 해당 부지 내 토지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달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과 공공택지기획과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달 1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공공주택추진단과 공공택지기획과 사무실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찰 "불법 사항 확인 시 토지 환수 절차 진행 예정"

금토지구에는 2015년부터 착수된 판교 제2테크노벨리 사업과 2018년부터 이어진 금토공공주택지구 등 LH 관련 여러 개발 계획이 진행 중이다.

LH 전·현직 직원들에 대한 투기 의혹 이후 3기 신도시 외 토지에서 이뤄지는 투기 행위에 대해서도 첩보 수집을 강화한 경찰은 A씨의 토지 매입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내사를 벌이던 중 최근 수사로 전환,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A씨의 토지 매입 시점 등 자세한 정보는 밝힐 수 없다"며 "불법 사항이 확인될 경우 A씨의 신병 처리와 함께 사들인 토지에 대한 환수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