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탄소중립 액화천연가스(LNG)를 도입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LNG 터미널에서 탄소중립 LNG를 하역하는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ESG 경영 실천을 위해 탄소중립 액화천연가스(LNG)를 도입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LNG 터미널에서 탄소중립 LNG를 하역하는 모습.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2018년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경영이념을 선포하고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경영 전반에 걸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포스코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일종의 기업 경영 활동을 점검하기 위한 렌즈라고 생각하고 ‘ESG그룹’을 통해 업무 전반을 점검 중이다. ESG그룹은 글로벌 표준과 대외 평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업무 지침 및 시스템을 개선하고 그 내용과 수준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기업시민 활동 성과를 ESG 관점에서 대내외에 체계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사회적 가치 측정 등 ESG 연구도 지속 추진하는 역할을 한다.

포스코는 2019년 7월 세계 철강 회사 최초로 만기 5억달러 규모의 ESG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ESG 채권은 환경 친화, 사회 책임, 지배 구조 개선을 위한 자금 조달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포스코는 친환경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한 그린본드와 일자리 창출 등 사회 문제 해소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한 소셜본드를 결합한 지속 가능 채권을 발행했다.

당시 최 회장은 “포스코는 ESG 채권 발행을 통해 에너지·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 조달하는 자금으로 전기차 배터리 소재 관련 신사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철강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동반 성장 활동 등 그룹 신성장·친환경 사업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수소환원제철공법으로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여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뽑을 때 석탄이 아니라 수소를 사용하겠다는 의미다. 수소 제철을 위해서는 수소 공급망 구축이 필수다.

포스코는 수소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해 미래 청정 에너지인 수소 사업을 개척하고 탈탄소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미를 담은 ‘수소 경제를 견인하는 그린 수소 선도 기업’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수소를 추출하는 기술 등의 핵심 기술과 생산 역량을 조기에 갖추고 수소 사업을 그룹 성장 사업의 한 축으로 육성해 미래 수소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미래 청정 에너지의 핵심인 수소를 주도적으로 생산,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탄소 중립 사회를 위한 국가 수소 생태계 완성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까지 부생 수소 생산 능력을 7만t으로 늘리고, 2030년까지 글로벌 기업과 손잡고 ‘블루 수소’를 50만t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동시에 ‘그린 수소’는 2040년까지 200만t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등 2050년까지 수소 500만t 생산 체제를 완성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호주 철광석 생산업체 포테스큐메털그룹(FMG)과 손잡고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탄소포집저장활용(CCUS)이나 수소환원제철과 같은 혁신적인 기술 개발로 ‘그린스틸’을 생산할 수 있는 ‘저탄소 경쟁력’을 ‘100년 기업 포스코’ 실현의 주요 시금석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