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지주사 ㈜GS의 이사회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29일 열었다. GS가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올초 설립한 위원회의 첫 공식 회의다. 위원장은 이날 ㈜GS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재선임된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가 맡았다. 현 위원장은 “지속 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해 GS 임직원 모두가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ESG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는 올 들어 그룹 차원에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 최고환경책임자(CGO)로 구성된 친환경 협의체를 지난달 ESG위원회 산하에 출범시켰다. ESG위원회의 활동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 위원장과 함께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 김진태 전 검찰총장, 홍순기 ㈜GS 사장 등이 ESG위원회 멤버다. ESG 경영에 대한 전략과 방향을 정하고 GS의 경영 활동을 ESG 관점에서 심의·의결한다. 홍 사장은 “ESG 활동에 대한 이사회의 관리 감독을 보다 명확히 하겠다”며 “GS의 책임 있는 경영에 보다 힘쓰겠다”고 말했다.

㈜GS는 이날 주총에서 사업 목적에 금융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도 승인했다. 일반 지주사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보유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작년 말 통과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말 개정안이 시행되면 ㈜GS는 CVC를 설립할 예정이다.

GS그룹은 작년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GS퓨처스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GS퓨처스는 GS에너지 GS칼텍스 GS리테일 등 10곳의 주요 계열사가 출자한 1억55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운용하며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GS 관계자는 “유망 벤처기업 발굴 및 투자를 통해 혁신 기술과 사업 모델을 그룹 내에 도입하고 있다”며 “ESG 경영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의 또 다른 축이 벤처 투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