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념일 제정 후 처음으로 해군 2함대사령부서 열려
'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나니'…내일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추모하는 제6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26일 오후 2시 경기도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열린다.

2016년 정부기념일로 제정된 이래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의 첨병으로 제2연평해전 전적비와 참수리 357호정, 천안함 선체 등이 있는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기념식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5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나니'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사자 유가족과 참전 장병, 정부 주요 인사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규모는 축소됐지만,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킨 분들의 서해수호 의지를 담아 어느 해보다 의미 있게 진행된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주제는 해군 군가 '바다로 가자'에서 발췌한 문구로 서해수호 55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참전 장병들의 국가수호 정신을 함축한 의미를 담았다.

행사는 해군 박보검 일병과 국방홍보원 정동미 대위의 사회로 국민의례, 헌정연주, 기념사, 합참과 함정출항 순으로 진행된다.

2002년 당시 참수리 357호정 정장으로 북한과 교전 중 전사한 '제2연평해전 영웅' 고(故) 윤영하 소령의 동생 영민 씨가 국기에 대한 맹세문을 낭독한다.

애국가 제창 시에는 해군특수전전단(UDT)과 해병대 수색대, 육군·공군 특수임무 부대원들이 '서해수호 55용사를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은 깃발을 매달고 고공 강하한다.

헌정곡 연주에 이어 '바다로 가자' 등의 군가를 합창하면 함정들이 기적을 울리며 출항하고 마린온, 링스 헬기 등이 함께 출격하며 군의 서해수호 의지를 보여준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정부는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국토 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해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지정해 매년 각종 행사 등을 열고 있다.

한편 황기철 보훈처장은 기념식에 앞서 국립대전현충원 서해수호 55용사 전사자 묘역에서 참배하고 유가족과 참전 장병을 위로할 예정이다.

올해도 대통령의 추모 화환 55개가 용사의 개별 묘역에 각각 비치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