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대책 약발 다했나…강남 재건축 위주로 집값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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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시세
매매가 서울 0.08%로 지난주와 동일
서울 전셋값은 5주째 오름폭 축소
매매가 서울 0.08%로 지난주와 동일
서울 전셋값은 5주째 오름폭 축소
2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87주째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2월 셋째주 0.08%와 동일하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강북권은 대체로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을 유지하거나 축소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강북권 일부지역의 상승세는 둔화한 모양새다. 종로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이달 셋째주 0.05%에서 이번주 0.01%로 줄었다. 도봉구와 강북구도 같은 기간 0.10%, 0.07%에서 각각 0.09%와 0.06%로 낮아졌다. 강동구 역시 0.08%에서 0.06%로 내려갔다.
최근 강남권 아파트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조합 설립에 속도를 내면서 가격 상승과 매물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오는 28일 조합설립총회를 개최하는 압구정3구역(현대1∼7, 10·13·14차·대림빌라트) 현대2차 아파트 전용면적 196㎡는 지난달 55억원(6층)에 팔렸다. 작년 8월 같은 면적 종전 최고가인 49억3000만원(13층)보다 5억7000만원 오른 역대 최고가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구역에 있는 현대3차 전용 82㎡도 27억원(10층)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같은 달 동일 면적이 26억원(8층)에 팔린 것과 비교해 며칠 만에 1억원 뛰었다.
수도권은 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상승률(0.33%)을 3주 연속으로 이어가다가 지난주 0.30%로 약간 주춤했지만, 이번주 다시 0.31%로 소폭 올랐다. 경기도는 0.42%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지만 인천은 0.34%에서 0.39%로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에서는 의왕시(0.92%)의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안산시(0.80%), 남양주시(0.71%), 의정부시(0.70%) 등이 뒤를 이었다.
지방도 0.20%로 지난주와 아파트값 상승폭이 동일했다. 5대 광역시(대전·대구·광주·부산·울산)는 0.27%로 전주의 상승세가 유지됐다. 세종(0.19%)은 조치원읍 일부 중저가 단지와 금남면 위주로 상승세 보이며 지난주(0.16%)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전셋값은 1월 셋째주(0.13%)부터 4주 연속으로 오름폭을 축소하며 2월 셋째주 상승률이 0.08%에 이르렀다. 다만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강북이나 외곽지역은 강세를 이어갔다. 서울 자치구 중 성북구(0.13%)가 많이 올랐으며 노원구·은평구(0.11%) 등도 상승했다.
부동산원 측은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으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라며 ”방학 이사수요 마무리 및 입주물량 증가 등으로 그간 상승폭이 높았던 단지 위주로 매물이 증가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 수도권(0.30%→0.31%) 전셋값도 상승폭이 소폭 증가했다. 지방(0.20%)은 상승폭이 유지되면서 전국(0.25%) 전체의 전셋값 오름세도 동일한 폭을 기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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