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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핏이 찜한 YG-1 "美 관세는 성장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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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삭공구 1위의 비전

    버핏 방한 때마다 송 회장 만나
    벅셔 투자한 IMC가 2대주주

    우주·항공 등 첨단 제조 공정선
    100만분의 1 정밀도가 경쟁력
    송 회장 "자동화만이 살길"
    “관세 전쟁은 우리가 시장 점유율을 높일 기회입니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와이지-원(YG-1)의 송호근 회장은 21일 인천 송도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미국이 부과 중인 10% 보편관세를 생산 혁신으로 100% 흡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상호관세로 관세율이 10%보다 높아지면 미국 공장 기능을 강화해 돌파할 것”이라며 “100% 미래를 내다볼 사람은 없지만 기회는 노력하는 사람이 잡고 길을 찾는 사람이 이긴다는 게 내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이 찜한 YG-1 "美 관세는 성장 기회"

    ◇ 세계 16개 생산기지 구축

    서울대 공대 출신 엔지니어 송 회장이 1981년 창업한 와이지-원은 금속을 자르거나 깎는 절삭공구 제조사다. 공작기계에 부착돼 회전하며 금속을 깎고 다듬는 엔드밀 시장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우주, 항공, 반도체 등 첨단 제품 제조 공정에 활용되는 엔드밀은 0.01㎛(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의 정밀도를 요구한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의 금속 절삭가공 계열사인 IMC가 와이지-원 지분 14.98%를 보유한 2대주주다. 워런 버핏은 그간 두 차례 방한할 때마다 송 회장을 만났다.

    송 회장은 자동화 무인화 등으로 생산성을 혁신해 불확실성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역대 최대인 57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와이지-원은 미국 유럽 중국 등 60여 개국에 수출한다. 전체 매출 중 85%가 수출에서 나오며 미국 시장 비중은 25%다. 경쟁자는 주주사인 IMC를 비롯 케네메탈, OSG, 샌드빅 등 세계 유명 절삭공구 회사들이다.

    송 회장은 “인천과 광주, 충주 등 국내 5개 공장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인도 튀르키예 등 해외에 11개 생산법인을 두고 있을 정도로 공급망을 다각화했다”며 “국가마다 근로 환경과 기술 여건이 다르지만 효율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에 어떤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 “자동화 통해 한국 생산 지속”

    와이지-원의 올해 핵심 화두는 자동화다. 와이지-원은 지난해 10월 인천 서운 공장에 자동화 공정 확대 공사를 시작했다. 400억원을 투자해 2026년 3분기 완공하는 게 목표다. 이 회사는 연내 생산 라인 한 곳을 완전 자동화해 60대 이상 비전문 인력만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송 회장은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고급 제품 생산라인은 한국에 남기면서 자동화로 세계에서 가장 낮은 제조원가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중국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생산 혁신에 몰두하고 있다. 와이지-원은 2000년대 이후 독일 일본 미국 등의 절삭공구 회사와 비슷한 품질의 제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공급해 글로벌 강자로 떠올랐다.

    이젠 사정이 바뀌었다. 중국 기업들이 와이지-원보다 30~40% 싼 가격을 무기로 도전하는 형국이 됐다. 송 회장은 “범용 제품군에서 중국의 기술 경쟁력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고, 제조 장비 가격도 한국보다 30~40% 싸다”며 “이들과 경쟁해 이기려면 무인화·자동화밖에 답이 없다”고 했다. 이어 “엔드밀 시장 점유율은 10% 이상이지만 절삭공구 전체 점유율은 아직 3% 수준”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절삭공구 시장 점유율을 1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인천=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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