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노무현' 공항? 차라리 '오거돈' 공항으로 하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엉이 바위의 비극 채 지워지지도 않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9일 여권이 밀어붙이는 가덕도 신공항에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을 붙이자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사진)는 이를 두고 "차라리 '오거돈 국제공항'이라고 하자"고 비판했다.
이어 "4년 전 평가에서 꼴찌 한 가덕도를 또 무슨 억지 논리로 최적합이라고 거짓말할지 기대됩니다만 선거 끝나면 또 백지화될 것"이라며 "그래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름을 소환하는 건 과하다. 제 생각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스스로도 마땅치 않아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엉이 바위의 비극이 채 지워지지도 않았는데,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공항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름을 붙이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보궐선거 제공하고 그 선거용으로 가덕도 외치는 것이니, 차라리 이름 붙일 거면 '오거돈 국제공항'으로 하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가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론을 발표하자마자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로 하며 특별법까지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밀어붙이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으로 악화한 지역 민심을 가덕도 신공항으로 붙잡으려 한다는 비판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로 하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며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은 이 같은 안철수 대표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
김근식 "부엉이 바위의 비극 채 지워지지도 않았다"
김근식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해신공항 억지 백지화가 내년 보궐선거 노리는 PK(부산·경북) 포퓰리즘임을 스스로 드러낸다"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이어 조국 전 장관까지 나서서 대놓고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4년 전 평가에서 꼴찌 한 가덕도를 또 무슨 억지 논리로 최적합이라고 거짓말할지 기대됩니다만 선거 끝나면 또 백지화될 것"이라며 "그래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이름을 소환하는 건 과하다. 제 생각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스스로도 마땅치 않아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엉이 바위의 비극이 채 지워지지도 않았는데, 비행기가 이착륙하는 공항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이름을 붙이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으로 보궐선거 제공하고 그 선거용으로 가덕도 외치는 것이니, 차라리 이름 붙일 거면 '오거돈 국제공항'으로 하라"고 했다.
조국 "신공항 이름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으로 하자"
조국 전 장관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덕도 신공항 사업이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 기사를 올리면서 "이런 비난 기꺼이 수용해 공항명을 지으면 좋겠다. '가덕도 노무현 국제공항'!"이라고 적었다.더불어민주당은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가 ‘김해신공항 백지화’ 결론을 발표하자마자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로 하며 특별법까지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밀어붙이려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문으로 악화한 지역 민심을 가덕도 신공항으로 붙잡으려 한다는 비판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가덕도 신공항을 기정사실로 하고 '노무현 공항'이라는 명칭까지 흘리고 있다"며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국 전 장관은 이 같은 안철수 대표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