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715명으로 지난 6월4일 이후 가장 많았다. 가디언지는 "일반적으로 주말엔 환자 정보 처리가 지연돼 평일보다 수치가 낮게 나온다"며 "주말 기준으로는 지난 5월17일(1838)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준 영국 누적 확진자 수는 33만4926명이다. 지금껏 4만1585명이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

영국은 지난 20일 이후 24일(853명)을 제외하고 내내 매일 1000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디언지에 따르면 이중엔 그리스 휴양지인 잔테 등 여름 휴가지에서 돌아온 젊은이들이 상당수다. 웨일스 보건당국 관계자는 "20~30세 사이 젊은층 일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제대로 따르지 않았고, 이들이 다른 이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독일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집계하는 로버트코흐연구소(RKI)는 이날 독일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4만177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785명 늘어난 수치다.

이날 독일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9295명으로 전일대비 6명 증가했다.

이탈리아에선 136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새로 받았다. 이탈리아에선 지난 26일부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00~1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말 200~300명대였던 것에 비하면 확산세가 급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에서도 여름 휴가철 관광지에서 돌아온 젊은이들 사이 신규 확진 사례가 늘고 있다. 일일 검사 횟수는 전월대비 두배 가까이 늘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전날 하루 코로나19 검사 9만9000건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