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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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 이른바 'K방역'이 전 세계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방역선진국'의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계획 등을 듣기 위해 외신기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7일 중국의 관영 매체들은 "한국 정부가 6일부터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한 가운데 신규 확진자도 역외 유입 환자를 제외하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국의 방역 성과를 집중 조명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한국은 6일 기준으로 신규 환자가 해외 역유입을 제외하고 사흘째 한 명도 증가하지 않았다"며 "한국은 일상생활과 방역 조치를 병행하는 생활 방역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은 국내 감염 상황이 전체적으로 안정된 상태인데도 잠재적인 확산 위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아울러 "한국은 오는 13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 개학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개학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조치로 학부모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방역 성과를 소개했다.

관영 중앙(CC)TV도 "지금 한국은 현재 역외 유입 환자를 제외하면 거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는 안정세에 들어섰다"고 알렸다.

중국뿐 아니라 'K방역'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갈수록 커지자 정부 당국은 이날 오후 5시50분부터 온라인으로 외신 브리핑을 열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과 함께 한국정책방송원(KTV)에서 '코로나19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온라인 외신 브리핑'을 90분 동안 진행, KTV 국민방송 TV와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된다. 아리랑TV와 코리아넷에서도 영어로 통역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이번 브리핑에는 이탈리아, 일본, 미국 등 15개국에서 30여명의 외신 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대화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한다. 앞서 미국 포브스, 홍콩 아시아 타임스, 스페인 ABC, 이탈리아 RAI 등 소속 기자들은 사전 영상 질의를 신청했었다.

정부 측에서는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장(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과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참석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계획을 설명한다.

브리핑의 진행은 발표문을 읽는 형식이 아니라 전문 앵커와 대담을 나누는 인터뷰 형식.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계기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이 널리 알려져 세계 각국의 방역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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