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3대 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대형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구직알선업에 뛰어든다.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다음달 1일자로 도쿄 지요다구의 구직알선업체 휴먼인벤트리의 발행주식 100%를 인수해 해당 업종에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인수 후 회사이름은 SMBC휴먼커리어로 바꾸기로 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영업담당자를 통해 중소·중견기업 거래처에 인재를 알선할 계획이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으로부터 소개받은 인력을 기업이 채용하면 SMBC휴먼커리어는 구직자 연봉의 30% 가량을 수수료로 받는다.

일본 금융청은 2018년 감독지침을 바꿔 금융회사의 구직알선업 진출을 허용했다. 지금까지는 주로 지방은행들이 지역밀착형 구직알선업을 운영해 왔다. 요코하마은행, 히로시마은행 등 약 40여곳의 지방은행들이 구직알선업에 진출했다.

대형은행으로서 구직알선업에 진출하는 건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처음이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이 거래처 1만곳의 경영자를 조사한 결과가 계기였다. 경영자 1만명이 호소한 애로사항의 60%가 '우수한 인재 확보'였다. 은행의 본업인 '자금조달'을 과제로 내새운 거래처는 20%에 불과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거래처 경영진과 면담할 기회가 많은 은행 영업담당자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을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할 방침이다.

도쿄=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