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도지사(오른쪽 두번째)가 21일 강원 강릉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특판 행사 물량으로 나갈 감자를 다듬으며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최문순 강원도지사(오른쪽 두번째)가 21일 강원 강릉농협 농산물유통센터에서 특판 행사 물량으로 나갈 감자를 다듬으며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강원도에서 특가로 판매한 감자에 대한 품질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소비가 위축돼 농가의 어려움이 지속되자 감자 특가 판매를 진행했다.

10kg에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구매자들이 몰리면서 판매를 담당하는 '강원도 농수특산물 진품센터'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구매에 성공한 구매자들은 막상 감자가 도착하자 품질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일부 구매자는 "수령한 감자의 절반 이상이 썩어 있었다. 돈 주고 쓰레기를 사온 격"이라고 강원도를 비판했다.

또 다른 구매자는 SNS에 "감자를 구매해 시댁에 보냈는데 다 썩어 있어 민망했다. 아무리 좋은 일을 위해 판매한 감자지만 해도 해도 너무 한 것 아니냐"고 항의했다.
강원도 감자 구매후기
강원도 감자 구매후기
한 구매자는 "농가를 돕기 위해 구매한 것이고 가격도 엄청 저렴해 일부 품질 문제는 납득한다"면서도 "한 박스에 멀쩡한 감자는 2~3개 밖에 없었다. 구매자들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보다 차라리 농가를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하는 것이 나을 뻔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강원도 측을 옹호하는 네티즌들은 "강원도 감자 10kg을 5000원에 사놓고 환불하겠다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라며 "강원도 농가를 돕기 위한 일인데 그냥 참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이번 행사는 강원도 농민을 돕기 위한 것이다. 이런 행사를 통해 큰 이득을 보려 했다면 양심불량이다. 10kg 감자 중 절반이 썩어 있어도 5000원에 샀으면 이득"이라고 주장했다.

▶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