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실요양병원 확진자 47명 추가…국내 누적확진자 8천700명 넘어서
하루 사망자만 8명, 모두 대구·경북서 나와…누적 사망자 102명
대구 요양병원서 또 무더기 확진…미국·필리핀서도 환자 유입
20일 대구지역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규모도 증가했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뿐만 아니라 필리핀에서 들어온 입국자 중에서도 확진자가 여럿 나와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하루 대구·경북에서 8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도 102명으로 늘어났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8천652명이었지만 이날 하루 대구와 수도권에서 신규 환자가 다수 추가됐다.

대구 달성군 대실요양병원에서 이날만 4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18일 확진자 2명이 나왔고. 19일 8명, 20일 47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이 병원 확진자는 환자,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57명으로 늘어났다.

대구시는 요양병원과 사회복지생활시설의 종사자, 생활인, 입원자 등을 상대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어 당분간 확진자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에서는 이날 분당제생병원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5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의료진, 환자, 보호자, 공무원, 역학조사관 등 총 38명이 병원 내에서 감염됐다.

대구 요양병원서 또 무더기 확진…미국·필리핀서도 환자 유입
서울에서도 이날 하루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 6명 등 총 14명의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해외에서 유입되는 확진자도 증가해 방역당국이 해외 유입 차단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이날 미국에서 귀국한 20대 여성과 남성, 필리핀에서 돌아온 70대, 20대 남성 등 총 4명이 코로나19 환자로 확진됐다.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국내로 들어온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에만 7명이 늘어났고, 이날 0시 기준으로는 총 86명이었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필리핀 여행자 중에서도 환자가 나오면서 등 해외유입 확진 규모는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22일부터 유럽발 입국자 모두에게 진단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진단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가서 치료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은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14일간 자택이나 시설에 머물면서 증상 발현에 대비해야 한다.

정부는 해외 각국의 코로나19 유행 추세를 살펴 강화된 검역 조치를 미국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날 하루 대구에서 사망자 8명이 나오면서 누적 사망자는 102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사망한 환자들은 모두 나이가 76∼98세로 고령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