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98개→303개·인력 236명→432명…신임 간호장교 전원 투입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군대구병원이 5일 병상 확충 공사를 마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민간 확진자 진료를 시작했다.국군대구병원 군 의료지원단은 "오늘부터 국군대구병원이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임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국군대구병원은 코로나19가 대구·경북 지역에 확산하면서 지난달 23일 국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대구시 확진 환자 입원 치료를 위한 병원 리모델링 공사가 이뤄졌다.지정 병원 조기 전환을 위한 공사에 육군 2작전사령부 예하 1117공병단 장병과 대구시청 파견인력, 민간시설팀 등이 투입됐다.공사 참여 인력은 군 525명, 민간시공업체 280명이다.국군대구병원은 기존 98개 병상을 303개로 확대하고, 121개의 음압기도 각 병실 여건에 맞게 설치해 병실 전체를 음압병실로 변경했다.격벽 설치와 화장실 보수를 통해 최상의 의료시설을 구비하게 됐다고 군 의료지원단은 설명했다.현재 1인실 15개, 2인실 10개, 4인실 67개로 가용 병상이 총 303개다.병상 확충뿐 아니라 의무인력도 대폭 보강됐다.기존 236명인 병원 인력은 196명이 늘어 이날 기준 432명이 됐다.국군대구병원에는 군의관 37명, 간호장교 148명, 간호사(군무원) 6명, 간호조무사(군무원) 6명, 일반지원 인력 204명, 민간간호조무사 31명이 근무한다.의무사령부 예하 전국 군 병원에서 지원 가능한 의료인력을 자원 받아 130명이 국군대구병원에 추가 투입됐다.중앙수습대책본부 협조를 받아 간호조무사도 추가 지원을 받았다.이달 3일 간호사관학교를 졸업해 소위로 임관한 신임 간호장교 75명도 이날 국군대구병원에 전원 투입됐다.국방부는 "의료 인력 지원 상황을 고려해 오늘 오전부터 75명 전원이 국군대구병원에서 임무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군 의료지원단은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기존에 실시하던 외래진료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대구 확진 환자 지원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이현민(대령) 국군대구병원 군 의료지원단장은 "전국 각지에서 군의관과 간호장교들이 전시에 임한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군대구병원은 대구시민과 함께 코로나19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정세균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어난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정 총리는 5일 대구시청에서 마스크 수급 추가 대책을 담은 마스크 및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관련 긴급 수급조정 조치안 심의를 위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마스크 공급을 늘리고 합리적으로 배분하기 위해 추가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정부는 공평한 마스크 수급을 위해 '마스크 전산시스템'을 구축한다. 한 사람이 여러 곳을 돌며 마스크를 사재기하지 못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정 총리는 "마스크를 의료, 방역, 안전 현장 등에 우선 공급하고, 그 외 물량은 국민에게 공평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위해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중복판매를 방지하고 마스크 수출도 원칙적으로 금지하겠다"고 설명했다.마스크 원자재 수급도 안정화한다.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생산·판매업자는 매일 생산량과 판매량을 신고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정부가 판매 수량이나 판매처를 조정할 수 있다.정 총리는 "이번 추가조치는 내일부터 시행되는데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들이 체감하시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는 이 대책이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준비해달라"고 강조했다.또한 "마스크 원자재 공급과 생산 극대화, 공적공급 확대, 배분 등 전 과정을 잘 점검해달라"면서 "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빈틈없이 작동하는 세밀한 관리망을 만들고 시행과정을 국민들에게 자세하고 정확하게 설명하라"고도 주문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삼성생명보험주식회사(대표이사 현성철)가 4일 코로나19 긴급 지원금 5억 5천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이번 기부금이 특별한 이유는 지난 2월 26일 삼성그룹이 300억 기부를 통해 코로나19 지원에 동참한 것과 별개로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에서 약정금액을 모아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만든 ‘사람, 사랑 펀드’를 통한 기부이기 때문이다. 사람, 사랑펀드는 89년부터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 금액을 약정하여 조성한 기금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지원하고 있다.이번 기부금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180여개 지역아동센터 5천명의 아동 가정에 10만원 상당의 생필품 50,000개를 전달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단절 위기에 놓인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해 안전예방물품 및 생필품 등을 신속하게 지원할 예정이다. 누구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후원에 동참해준 삼성생명 대표이사 이하 임직원, 컨설턴트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국내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삼성생명 임직원과 컨설턴트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매월 급여 중 약정금액을 모아 조성한 ‘사람, 사랑 의료비지원사업’으로 치료비가 필요한 환아들의 생명을 살리는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향후 10년간 1,000명의 아동에게 100억을 전달하며 생명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 '코로나19 현황' 페이지 바로가기https://www.hankyung.com/coronavirus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