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벚꽃 모임' 초대자 추천 때 아내 의견도 들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유화 논란이 제기된 '벚꽃 보는 모임'(이하 벚꽃 모임) 초대자를 추천할 때 부인의 의견도 들었다고 28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총리 주최 벚꽃 모임 관련 자신의 의원 사무소에서 초대자를 추천할 때 "내가 파악하고 있는, 각계에서 활약하는 분들을 추천하라는 의견을 전달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계에서 활약하는 사람을 폭넓게 파악하는 관점에서 아내의 의견을 들은 적도 있다"며 "아내의 의견을 참고로 사무소 담당자에게 나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세금으로 개최되는 벚꽃 모임에 아베 총리의 지역구 후원회원이 다수 참가한 것으로 확인돼, 아베 총리가 공적 행사를 사유화했다는 비판이 지난해부터 제기됐다.

벚꽃 모임은 '각계에 공적이나 공로가 있는 사람을 초대해 위로한다'는 목적으로 1952년부터 일본 총리가 벚꽃이 한창인 매년 4월 도쿄 소재 정원인 신주쿠교엔(新宿御苑)에서 주최하는 행사다.

2014년에는 이 행사를 위한 지출액이 약 3천만엔(약 3억2천만원)이었으나 매년 늘어 지난해에는 약 5천500만엔(약 5억9천만원)에 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