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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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과 관련해 국내에서 첫 의심환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9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가 지난달 30일 입국한 중국 국적의 36세 여성 A씨가 원인불명 폐렴 증상을 보여 격리 치료 중이다. 현재 A씨는 메르스 등 9종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사스 등 추가 원인을 규명하는 데 일주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 A씨는 지난달 13~17일 직장 동료 한 명과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 이후 같은달 17~25일 한국에 입국해 근무하다가 26~30일 중국 샤먼에 출장을 다녀왔다.

샤먼 출장 후 한국에 입국한 A씨는 지난달 31일부터 기침이나 목 붓는 증상이 처음 나타나자 지난 7일 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을 방문했다. A씨는 진료 중 우한시 방문력과 폐렴 소견이 확인돼 질본에 신고됐다.

질본은 중국 원인불명 폐렴 증상 환자 발생과 관련해 예방관리대책은 강화하되 감염병 위기 단계는 '관심'을 유지했다. 다만 향후 환자의 역학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위기 단계는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질본이 인용한 중국 보건당국 발표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원인불명 폐렴 환자는 총 59명으로 집계된다. 주로 우한시 화산 해산물 시장에 근무하거나 방문한 사람에게서 발생했다.

중국 위생 당국과 세계보건기구(WHO)는 병원체 확인을 위해 균 배양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정확한 병명은 1∼2주 내에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