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식품이 티몬 타임커머스를 통해 판매하는 김치 [사진=티몬 제공]
바른식품이 티몬 타임커머스를 통해 판매하는 김치 [사진=티몬 제공]
김치 생산유통 전문기업 '바른식품'이 5개월 만에 매출이 1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커머스 업체 티몬의 타임커머스에 참여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6일 바른식품 자료에 따르면 이 업체는 티몬에 처음 입점한 1월 대비 6월 매출이 174배나 뛰었다. 회사를 이끄는 한성민 대표는 "부모님이 김치 판매하는 것을 돕고자 온라인 거래처를 알아보다가 티몬의 '1212타임'과 '타임어택' 매장을 알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한 대표는 바른식품의 오프라인 단골손님들이 많았지만 매출을 큰 폭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온라인몰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과거 핸드폰케이스를 온라인으로 판매했던 경험이 있어서 온라인 판매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던 그였다.

한 대표는 "김치는 특성상 충성도가 매우 강한 품목이어서 소비자들이 한 번 구매하고 만족감을 느끼면 꾸준한 찾는다"며 "우리 김치에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에 일단 소비자들에게 첫 구매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티몬과 손잡은 바른식품은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재구매를 하는 소비자들의 비중도 시간이 갈수록 높아졌다. 타임커머스의 장점을 확인한 바른식품은 티몬 타임매장에서 새로운 기획을 선보이며 계속해서 노출을 늘렸다.

한 대표는 "티몬 소비자 중에는 1인 가구가 많아 김치를 소용량으로 포장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다른 종류의 김치를 패키지로 판매하는 전략도 잘 들어 맞았다"고 말했다. 7월에는 하루에만 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도 귀띔했다.

실제로 바른식품은 지난 7월22일 티몬 1212타임에서 '총각김치 2kg+열무김치 1kg' 상품을 무료배송 8900원에 선보여 약 3300개를 팔아치웠다. 1인 소비자들을 적극적으로 공략한 것이 효과를 본 셈이다.

그는 매출을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노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것과 철저한 전략으로 상품을 판매한 기획력이 비결"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티몬 타임매장은 타 채널 대비 신규상품에 대한 홍보 기회가 더 열려 있어 다른 오픈마켓과 달리 광고비를 줄일 수 있는 구조"라며 "이 때문에 타임매장에 참여하는 것 만으로도 높은 매출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데에는 MD의 도움이 컸다"며 "7월과 8월은 전통적으로 배추김치가 비수기여서 MD가 별미김치 상품을 판매하자고 제안하는 등 티몬 관계자와의 협업이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비결은 제품의 신선함에 있다는 평가다. 바른식품은 당일 제조·당일 발송을 원칙으로 매일 아침 필요한 수량만 생산한다. 아울러 100% 국산 원재료만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줬고 현지에서 계약 재배한 배추로 담가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한 대표는 "바른식품은 앞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들을 만날 계획"이라며 "적극적으로 판로를 개척해 '김치'하면 바른식품이 생각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