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유차 등록대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대를 넘어섰다.

23일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경유차 등록대수는 1000만1969대로 나타났다. 국내 경유차 등록대수가 1000만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등록대수 총 2354만1538대 중 경유차가 약 42%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올해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에 총 3618억원을 투입하고 있는데도 등록대수가 오히려 늘어났다는 점에서 정책이 겉돌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 등 관계 부처는 당초 상반기 중 ‘미세먼지 주범’으로 꼽히는 노후 경유차 퇴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시기를 계속 미루고 있다. 설 의원 측은 “경유차 감축 로드맵을 하루 빨리 발표하고 경유차의 퇴출 시점을 국민들에게 명확히 인식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