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경제퀴즈 배틀’ 최종 결선이 8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수상자와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제13회 경제퀴즈 배틀’ 최종 결선이 8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렸다. 수상자와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허문찬 기자 sweat@hankyung.com
‘주식시장에서 주가의 단기 이동평균선이 중장기 이동평균선을 아래로 뚫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을 쓰세요.’

정답은 ‘데드크로스(dead cross)’다. 증시에서 많이 쓰는 용어로, ‘골든크로스(golden cross)’와 정반대 개념이다. 8일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제13회 경제퀴즈배틀’ 최종 결선에서 우승자를 가린 마지막 문제였다.

올해 퀴즈배틀에서 우승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100만원을 받은 안용현 씨(24·인천대 경영학부 4년)는 “대회를 준비하면서 한경이 발행하는 중·고등학생 경제논술 신문인 생글생글 5~6년치를 정독했다”고 비결을 설명했다.

금융권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안씨의 한경 퀴즈배틀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안씨는 “작년 상위 20위권에 들면서 결선에 오르긴 했지만 우승을 놓쳐 무척 아쉬웠다”며 “그동안 한경을 꾸준히 읽고 테샛 공부를 많이 하면서 올해 또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씨는 국가공인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인 ‘테샛’에서 작년 291점(만점은 300점)을 받은 고득점자다. 그는 “경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종합적인 판단 능력을 키우는 데 신문만큼 좋은 교사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아깝게 우승을 놓친 김기상 씨(27·국민대 경영학과 4년)는 “행정고시를 준비하면서 신문 읽기를 하루도 빼놓지 않았다”며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퀴즈배틀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공부해 중소기업의 기를 살리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씨는 이날 한국경제신문 사장상(상금 50만원)을 받았다.

산업부가 후원하고 교보생명이 협찬한 ‘경제퀴즈배틀’은 서바이벌 방식으로 고등학생·대학생 ‘경제상식 고수’들이 대결을 펼치는 행사다. 지난 6월 20일~7월 30일 열린 온라인 예선에서 700여 명이 겨뤘고, 최종 60명이 결선에 진출했다. ‘최후의 3인’ 중 한 명인 고강현 씨(인천대 3년)에겐 3등상(상금 30만원)이 돌아갔다. 올해 퀴즈배틀에선 특이하게 고등학생(윤효정 대원외국어고 1년)이 결선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입상자 명단(가나다 순). 김남수(인하대 3년) 김석찬(인천대 3년) 김승욱(인천대 4년) 김태현(목포대 4년) 김현정(인천대 2년) 문필섭(한국방송통신대 3년) 박건률(건국대 4년) 송재협(영남대 2년) 윤예린(강원대 3년) 윤효정(대원외국어고 1년) 이건(한국외국어대 4년) 이도형(서강대 4년) 이우경(동국대 4년) 이재석(연세대 3년) 이지연(아주대 4년) 임채빈(한국방송통신대 3년) 정다혜(연세대 2년) 정선우(한양대 3년) 정진식(한국방송통신대 1년) 조형성(서울대 4년)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