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으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중국 시장의 부진에도 최근 친환경차 관련 매출이 크게 늘면서 투자자의 기대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현대모비스, 1년 최고가 경신…깜짝 실적에 外人 '사자' 몰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모비스는 1만3000원(5.59%) 오른 24만5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24만6500원(6.02%)까지 올라 최근 1년 최고가를 기록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114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전날 현대모비스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투자자가 몰렸다는 평가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분기 매출(9조4623억원)과 영업이익(6272억원)이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6.5%, 18.1%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으로 2017년 1분기 이후 9분기 만에 최대다.

증권업계에선 이번 실적 발표가 회사 내부 역량이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평균 판매단가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관련 부품 수요 증가로 부품 제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특히 친환경차 부품을 생산하는 전동화 부문의 매출이 82.2% 급증했다.

최근 현대자동차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던 싱가포르계 증권사 CGS-CIMB는 현대모비스의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황경재 CIMB증권 센터장은 “2분기 영업이익에서 환율 효과는 500억원에 불과했다”며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전기차 관련 부품을 수주하는 등 판매 지역이 다변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