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기준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3.6%로 나타났다. 전년(3.0%)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이들 기업의 여성 임원 수는 전년(454명)에 비해 64명 늘어난 518명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500대 기업 女임원비율 3.6%…CJ제일제당 15% 1위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매출 기준 5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현황을 25일 발표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의뢰해 500대 기업의 2018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최근 4년간 전체 임원 수는 줄어든 반면 여성 임원 수는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의 전체 임원 수는 2014년 1만5652명에서 2018년 1만4460명으로 감소했지만 여성 임원 수는 353명에서 518명으로 증가했다.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상위 5개 기업은 한세실업(38.9%), 한섬(36.8%), 대교·한독·서희건설(33.3%)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비율이 20% 이상 30% 미만인 기업은 9개, 10% 이상 20% 미만인 곳은 46개였다.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기업은 310개였다. 이는 전년 328개에서 소폭 줄어든 것이다. 산업별 여성 임원 비율은 정보통신업(8.4%), 도·소매업(5.1%), 금융보험업(3.4%), 제조업(3.2%) 순으로 나타났다.

매출 기준 30대 기업 중에선 CJ제일제당의 여성 임원 비율이 15.1%로 가장 높았다. 전체 임원 93명 중 14명이 여성이었다. CJ(11.5%), 한국가스공사(11.1%), KT(9%), 롯데쇼핑(8.9%)이 그 뒤를 이었다. 30대 기업 중 여성 임원이 1명도 없는 기업은 기아자동차, 한화,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현대제철 등 6개였다. 매출 상위 5위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삼성전자 5.2%, SK 2.7%, 현대자동차 0.7%, 포스코 2.6%, LG전자 2.1%로 나타났다.

여가부는 지난 4월 롯데그룹을 시작으로 기업들과 ‘성별균형 포용성장 파트너십’ 자율협약을 체결하는 등 여성 임원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