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일 한국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 국민청원 제도에 대해 “정치가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고 했다. “자유민주주의에서 가장 경계해야할 게 군중정치”라며 “청와대 청원게시판이 자유민주주의를 타락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11시30분 기준 한국당 해산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 청원은 150만명을 돌파했다.

나 대표는 독일 나치정권과 중국의 문화대혁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나치정권과 괴벨스가 만들어낸 ‘악의 평범성’을 생각해봐라. 인민재판이 즉결처형이라는 광기를 만들어낸 중국 문화대혁명을 생각해봐라”고 말했다. 또 “조작 여부가 당연히 의심간다”며 드루킹 사건과 연결시키켰다. “정제되지 않은 포털사이트 댓글이 드루킹이라는 악마를 만들어냈다. 청와대 청원이 그런 역할을 또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 청원제도가 여론조작과 선동, 정치적인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며 “청와대 청원을 통해 또다른 드루킹을 만드는 일을 당장 중단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