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코노미] 황제 아파트의 굴욕…줄줄이 '20억 클럽' 이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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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리체 전용 84㎡는 20억 선 깨져
"4월 공시가격 발표 후 매도압력 ↑"
"4월 공시가격 발표 후 매도압력 ↑"

◆‘황제 아파트’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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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퍼스티지가 경매에 나온 건 2년 7개월 만이다. 경우에 따라선 이번 경매의 최종 낙찰가격이 20억원을 밑돌 가능성도 있다. 이 아파트 전용 84㎡가 일반 매매시장에서 20억원 아래로 거래된 건 2017년 연말이 마지막이다. 소형~대형 면적대가 고르게 배치된 아파트 가운데 가격이 가장 높았던 까닭에 그동안 강남 집값의 척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미 20억원 선이 무너진 단지도 나온다. 인근 ‘반포리체’ 전용 84㎡는 지난해 9월 최고 22억3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11월 19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면서 3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최근엔 19억원대 급매물이 적잖게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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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대치아이파크’ 같은 면적대는 지난달 최고 20억8000만원까지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호가가 2000만~5000만원씩 빠지고 있다. A공인 관계자는 “전세 12억원을 낀 급매물이 19억원에 나온 게 있다”고 소개했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는 “작년 9월 반포·잠원·서초·대치동 등의 신축 아파트 전용 84㎡가 입지에 따라 20억~31억원대에 거래됐다”며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20억원를 지키지 못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집코노미] 황제 아파트의 굴욕…줄줄이 '20억 클럽' 이탈](https://img.hankyung.com/photo/201901/01.18754014.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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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동 ‘래미안영등포프레비뉴’ 전용 84㎡는 2억원 이상 내렸다. 지난해 9월 11억2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썼지만 이달 초엔 같은 주택형 저층이 9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사당동 ‘이수역리가’는 8억7000만원에 손바뀜하면서 매매가격이 지난해 여름 고점 대비 2억30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앞서거니 뒷서거니 고점을 뚫던 마곡지구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마곡엠밸리8단지’ 전용 84㎡는 최근 9억9000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10억원 선을 뚫은 지 넉 달 만이다.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와 구의동 ‘구의현대2단지’의 매매가격도 10억원 밑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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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진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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