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간헐적 단식(시간제한 식사법)과 먹는 단식 FMD(Fasting-Mimicking Diet) 노하우를 공개했다.
이날 2년째 간헐적 단식을 하고 있다는 임세찬의 사례가 소개됐다.
임세찬 씨는 110kg에서 80kg까지 무려 30kg을 감량한 비법을 묻는 질문에 "다이어트는 닭가슴살과 고구마 등만 먹어야 하는 줄 알았는데 일반식을 먹으면서 살을 뺄 수 있다는 게 충격적이었다"라고 밝혔다.
2년 전만 해도 110kg의 고도비만이었던 임세찬 씨는 간헐적 단식으로 30kg 감량에 성공해 놀라운 신체변화를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임세찬 씨는 간헐적 단식 후에는 먹는 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맛있게 먹는다고 전하며 오리고기를 맘껏 먹었다.
임세찬 씨는 간헐적 단식을 위해 5대2 법칙, 16대8 법칙을 번갈아 적용했다. 5대2는 ‘주 단위’ 단식으로 7일 중 5일은 일반 식사를 하고 2일은 단식을 하는 방식이다. 16대8 방식은 ‘일 단위’ 간헐적 단식으로 8시간 내에서 식사를 한 뒤 16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즉 오전 8시에 식사를 시작했으면 오후 4시까지 8시간 동안만 식사를 하는 것.
아울러 이날 방송에선 먹으면서 단식 효과가 나는 ‘FMD(Fasting-Mimicking Diet)’ 식단도 공개됐다. 미국 남캘리포니아대학의 발터 롱고 박사는 장수와 질병의 예방법으로 단식을 추천했고 안전하게 단식을 하는 방법으로 FMD 식단을 개발했다. 이는 한 달에 5일 800~1100kcal로 구성된 식단으로, 우리 몸을 단식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하는 식단이다.
FMD 식단을 먹으면 몸은 단식한다고 느끼지만 세포에 영양분 공급은 계속된다. 오이, 방울토마토, 호두, 파프리카, 브로콜리, 양상추, 고구마 등 천연 재료로 식단을 짜야 한다. 전 세계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FMD 효과를 임상시험 중이다.
이날 방송에서 장진석·이수영 의사부부는 FDM 식단의 효과 검증을 위해 이수영 씨는 물 단식을, 장진석 씨는 FMD 단식 대결을 펼쳤다. 장진석 씨는 육류를 배제하고 채소 위주의 재료들을 사용해 샐러드와 비빔밥 등을 만들어 먹었다.
두 사람은 매일 아침 혈당과 체성분 수치 등을 측정했다. 5일간 물만 마신 이수영 씨는 심한 스트레스와 체력 저하 등을 호소했다. 반면 FMD 식단을 적용한 장진석 씨는 공복감을 느끼지 못했고 스트레스 역시 덜했다. 체중감량은 물론, 케톤 수치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케톤은 퇴행성 뇌 질환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암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장진석 씨는 “체중과 허리둘레 등이 너무 드라마틱하게 개선되는 걸 보고 놀랐다”며 “3~4kg 정도 체중 감량을 하고 싶었는데, 이미 목표치에 왔다”라며 FMD 식단에 만족했다.
이날 방송은 FMD식단이 몸을 초기화하는 효력을 갖는다고 주장했다. 좋지 않은 세포와 잉여 지방들을 소모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는 물만 마셨을 때 120시간이 지나면 몸이 저장한 지방산이 연소된다고 밝히면서 예를 들어 기차의 경우 연료가 떨어졌을 때 기차 내 낡은 의자 등 부속품들을 연료로 사용해 완전히 비운 다음 새로운 의자와 부속품을 채워 넣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일상생활을 이어가기 힘들기에 FMD식단을 고안한 것이라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와의 상담은 필수. 이런 효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확실하게 증명됐다고 할 수 없기에 몇몇 특정 상황에 있는 이들은 절대적으로 전문가의 조력을 통해 FMD식단에 도전해야 한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