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캐나다 일자리가 9만4천개 늘어 실업률이 42년만에 최저치인 5.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은 7일(현지시간) 월간 고용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 기간 일자리 증가가 2012년 5월 이래 최대치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캐나다 통신이 전했다.

또 이 기간 실업률은 현행 통계 작성 기준이 적용된 1976년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통계청은 덧붙였다.

지난달 일자리는 2012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이 중 전시간제 일자리가 8만9천900개 늘면서 민간 부문에서 7만8천600개가 증가, 질적으로도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문별로는 제조업과 건설업 일자리가 각각 2만6천900개와 1만4천800개 증가했고, 서비스업 부문에서 6만7천2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문직종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2만6천개 증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1년 사이 늘어난 일자리는 총 21만8천800개로 1.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시간제 일자리가 22만7천400개 늘었으나 파트타임제 일자리가 소폭 감소해 전체 증가 폭을 상쇄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고용 동향의 강세에 비해 노동자 임금상승률이 당초 전망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달 시간당 임금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1.46%에 그쳐 지난해 7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임금상승률은 지난 5월 3.9%의 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둔화해 물가상승률을 밑도는 수준에 이르렀다.

한 분석가는 "일자리가 강력한 성장세를 견지하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러나 임금상승 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진다는 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5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중앙은행이 최근 금리 동결에 나선 데 이어 내년 초에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금융계 인사는 "노동자 임금상승률이 금리 인상 속도를 감당할 여력을 갖지 못하는 데 대해 중앙은행이 깊은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11월 일자리 9만4000개 늘어…실업률 42년만에 최저 5.6%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