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가 헬스케어 물류사업에 진출한다. 항공운송에 비해 가격이 싼 해상운송을 이용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헬스케어 물류 도전
현대글로비스는 영국왕립표준협회로부터 ISO 13485(의료기기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고 7일 발표했다. ISO 13485는 글로벌 시장에서 의료기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획득해야 하는 기준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인증 획득을 계기로 헬스케어 물류 수주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는 헬스케어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맞춤형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세부 전략도 세웠다.

헬스케어산업은 질병의 진단과 치료, 예방을 위해 필요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사업 분야를 뜻한다. 올해 국내 헬스케어 시장은 28조2000억원 규모로 지난해와 비교해 약 8.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1조8538억달러(약 2074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헬스케어 운송시장은 DHL과 페덱스 등 다국적 특송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항공이 아니라 해상운송을 통해 물류비를 줄여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KSGP(의약품유통관리기준) 인증을 추가로 획득하고, 바이오 및 임상 의약품 등으로 헬스케어 물류사업 영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완성차와 중공업, 철강뿐만 아니라 식음료, 제과, 헬스케어 등 다방면으로 물류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