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이상' 권고… 2022학년도 대입정시 인원 얼마나 늘까?
대학의 '선택'이 변수될 듯
종교·예체능大 빼면 3383명
일부大 되레 비중 줄일 수도
교육부가 산출한 5354명은 각 대학의 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계획에서 수능 위주 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모두 30% 미만인 전국 35개 대학을 놓고 산출한 것이다. 이들 대학이 모두 수능 위주 전형 비중을 30%로 높이려면 총 5354명을 추가로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 35개 대학에는 통상 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종교계열 및 예체능계 대학이 일부 포함돼 있다. 또 일부 대학은 일반 대학임에도 2018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제외하면 수능 위주 전형을 늘려야 하는 대학은 17개뿐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이들 17개 대학만 권고를 따를 경우 늘어나는 수능 위주 전형 선발 인원은 3383명인 것으로 추산했다. 교육부 추산의 3분의 2 정도다.
더구나 수능 위주 전형 비중이 이미 30%를 넘어 이번 조치의 대상이 되지 않는 대학은 수능 위주 전형 비중을 오히려 줄일 가능성도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최상위권 대학이 수능전형을 늘려 수능 우수자를 선발하면 다른 대학은 오히려 학생부종합전형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방대의 움직임도 변수다. 교육부는 이번 대입개편 방안을 발표하면서 수시전형 중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이 30% 이상인 대학은 수능 위주 전형 비중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매년 신입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지방대들은 학생부교과전형 비중을 확대해 미리 신입생을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대입 개편의 ‘공’은 이제 대학으로 넘어갔다”며 “대학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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