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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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파운데이션 썼을까?" "경기 내내 머리만 봤다"

지난 18일 한국-스웨덴 경기를 치른 직후 중국 언론과 웹사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런 질문이 쏟아졌다. 중국 시청자들의 이목을 끈 건 경기에서 활약한 조현우 골키퍼였다. 90여분간 완벽한 피부와 흐트러지지 않는 머리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26일 중국 중화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웨덴전 이튿날인 19일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에서 '한국 콜키퍼 메이크업'이 검색어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대표 SNS인 웨이보에도 실시간 검색어 5위를 기록했다. 최근까지도 바이두 종합 검색어 4위(최근 7일 기준)에 오를 정도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이다.

중국 최대 커뮤니티형 전자상거래 플랫폼 '샤오홍슈'에서도 '한국 콜키퍼 메이크업' 관련 게시물이 10만개 이상 올라와 있을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것은 조현우의 화장한 것 같은 새하얀 피부와 후반전에도 흐트러짐 없는 헤어스타일이다. 경기 내내 땀을 흘리며 몸을 날려 골을 막아내면서도 무너지지 않은 얼굴과 헤어스타일에 중국 네티즌들은 "도대체 어떤 제품을 썼길래 머리가 90분 동안 흐트러지지 않냐", "역시 한국 화장기술은 세계 최고다", "왁스는 어느 브랜드를 쓰냐" 등 궁금증을 감추지 못했다.

어떤 웨이보 사용자는 조현우 골키퍼에 대해 "비록 경기는 졌지만, 메이크업은 지켰다", 또 다른 사용자 역시 "남성이 화장하는 경우가 있지만, 스포츠 선수가 화장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화장은 한국인의 삶 속에 중요한 일부분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샤오홍슈의 한 이용자도 '어떤 파운데이션을 썼을까' 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며 "한국 남자들은 정기적으로 피부 관리를 받거나 팩을 하는 등 미모를 가꾸는데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한국의 로드샵에 가도 남성용 화장품 라인이 따로 있을 정도로 미용에 관심이 많다"고 하기도 했다.

현지 언론도 "축구 선수들이 매일 햇빛 아래서 고된 훈련을 하는데, 화면에서 클로즈업 된 조현우 선수의 얼굴은 분을 칠한 듯 하얬다"며 "이 때문에 화장한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한국 골키퍼 조현우, 중국 실시간 검색어 1위 오른 까닭
사진=바이두, 웨이보 캡처
사진=바이두, 웨이보 캡처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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