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의 대명사' 도요타, 올 상반기에만 4000대 넘게 팔려
‘하이브리드카는 도요타.’ 몇 년 전부터 한국 수입차시장에서 통용되는 공식 중 하나다.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도요타가 선봉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하이브리드카는 8만 대를 넘어섰다. 2016년과 비교하면 30% 이상 증가했다. 수입 하이브리드카 시장의 성장 기울기는 더 가파르다. 지난해 2만2273대가 팔려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올해 수입 하이브리드카는 1~5월 1만77대가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3%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꾸준하게 오르고 있는 데다 연비 규제 등으로 친환경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현재 친환경차 가운데 가장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는 차량이 하이브리드카”라고 설명했다.

특히 도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다른 수입 브랜드를 압도한다. 올 1~5월 도요타 하이브리드 모델은 4444대 판매됐다. 전년 동기(2650대) 대비 67.7% 늘어난 규모다. 수입 하이브리드 시장의 44%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도요타 관계자는 “1997년 1세대 프리우스를 통해 하이브리드 양산 모델을 선보인 이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연비, 적은 배기가스 배출, 뛰어난 가속성능, 정숙성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도요타 하이브리드가 시장에서 인기가 좋다”고 설명했다. ‘하이브리드카의 대명사’로 불리는 도요타 프리우스는 복합연비 21.9㎞/L(도심 22.6㎞/L, 고속도로 21.0㎞/L, 연비등급 1등급)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도요타는 한국 시장에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라임(플러그인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리우스C, 라브4(RAV4) 하이브리드 등 5종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판매하고 있다.

올해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중 가장 인기가 있는 모델은 캠리 하이브리드다. 도요타 중형 세단 캠리의 하이브리드 버전이다. 올 들어 2630대가 팔렸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8세대 캠리는 TNGA플랫폼이 적용됐다. 이 플랫폼이 적용되면서 차체 강성은 비약적으로 향상됐고, 저중심 설계를 통해 뛰어난 주행안정성을 실현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8세대 캠리에 새롭게 적용된 고효율 고출력의 2.5L 다이내믹 포스 엔진과 새로운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결합도 캠리 하이브리드의 성능을 한층 높였다는 분석이다. 캠리 하이브리드의 시스템 총출력은 211마력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복합연비는 16.7㎞/L(도심 17.1㎞/L, 고속도로 16.2㎞/L)로 연비등급 1등급을 달성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프리우스도 한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월 200대가량 꾸준하게 팔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프리우스의 복합연비는 21.9㎞/L(도심 22.6㎞/L, 고속도로 21.0㎞/L, 연비등급 1등급)다. 최근 독특한 디자인과 12가지 색을 제공하는 프리우스C도 국내에 ‘콤팩트 하이브리드’라는 시장을 형성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