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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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판매가 시작된 코스닥 벤처펀드의 장점 중 하나는 코스닥 공모주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받는다는 것이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공모주의 수익률은 상장 첫날 평균 40%에 가깝다.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 공모주에 투자하고 있어도 청약 경쟁률이 치열해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았다. 코스닥 벤처펀드에 투자하면 간접적으로 공모주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셈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국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총 68곳이다. 상당수는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형성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적잖은 수익을 안겨줬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첫날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평균 38.39%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상장한 케어랩스를 비롯해 동구바이오제약 코미코 린드먼아시아 등 10곳의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에서 결정됐다.

코스닥 공모주는 상장 이후에도 주가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 코스닥 상장기업 주가는 지난 9일 기준 공모가보다 평균 53.65% 높게 형성돼 있다. 앱클론 알에스오토메이션 하나머티리얼즈 등의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200%가 넘었다. 68곳 가운데 47곳(69.12%)의 현 주가가 공모가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약·바이오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주가 올해도 한국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코스닥 신규 상장기업의 선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장주에 대해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코스닥시장은 바이오주처럼 당장 실적은 좋지 않아도 앞으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이 상장한다”며 “코스닥 공모주 투자 성과가 당분간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