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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 주총 D-DAY…김정태 회장 '3연임' 논란에 마침표 찍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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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의 날이 밝았다. 금융권 안팎의 최대 관심사였던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사진)의 3연임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국내와 해외 자문사의 권고가 엇갈리는 가운데 업계는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소재 KEB하나은행 명동 본점 4층 대강당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주총의 최대 이슈는 김정태 회장의 3연임 여부다.

    김정태 회장은 하나은행의 창립멤버로,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호실적을 이끈 점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지난 1월 하나금융 회추위는 김정태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하며 "금융시장 변화에 대비하고 미래성장기반 확보, 그룹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극대화 할 적임자"라고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과 연루(은행법 위반 혐의)된데다 셀프연임 문제, 채용비리 등으로 인해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점은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회 최흥식 전 금감원장이 하나은행 특혜 채용 의혹으로 낙마하면서 금융당국과의 갈등의 골은 깊어질대로 깊어진 상태다.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은 김 회장의 3연임에 대해 엇갈린 의견을 내놨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 베스트와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김 회장의 3연임을 반대했다. 부당한 영향력 행사 의혹과 함께 주주가치를 훼손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반면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김 회장이 실적을 끌어 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연임을 찬성했다.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 및 정유라 특혜대출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으며 반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권위가 높은 ISS가 김 회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금융권 안팎에선 3연임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하나금융은 블랙록 펀드, 캐피털그룹 등과 같은 외국계 회사들이 75%에 육박하는 지분을 갖고 있어 대다수 주주들이 ISS의 의견을 참고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금융 관계자도 "하나금융은 외국계 지분이 70%가 넘어 표심이 절대적"이라며 "해외 자문사인 ISS가 김정태 회장의 3연임에 손을 들어준 만큼 무난히 3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지분 9.64%)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반대 의견을 권고한 서스틴베스트는 국민연금에 의결권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김정태 회장의 단독 사내이사 후보 추천건도 상정돼 있다. 김 회장과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경영관리 부문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경영지원 부문장) 등 3인 체제에서 김 회장 단독 사내이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단독 사내이사 체제가 될 경우, 하나금융에 대한 그의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단독 사내이사 체제 전환에 대해 하나금융에 강력히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정태 회장은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대투증권 사장, 하나은행장 등을 지내고 지난 2012년 하나금융 회장에 오른 뒤 2015년 한 차례 연임한 바 있다. 이날 3연임에 성공할 경우 김 회장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로 총 9년 동안 하나금융지주를 이끌게 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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