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th 지상군 페스티벌] "1사1병영 캠페인, 군-기업 교류로 안보·경제 시너지 빛났다"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사진)은 ‘2017 지상군 페스티벌’을 앞두고 한국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지상군 페스티벌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군을 소재로 한 문화축제”라며 “비록 북한의 도발이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엄중한 안보 상황에 처해 있지만, 이 행사를 통해 국민과 국방가족 모두에게 군의 역할을 알리면서 군을 신뢰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지상군 페스티벌 1사1병영 행사’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육군은 많은 부대가 전방과 격오지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군에서 민간 분야와 연결하기 어려운 실정인데, 한국경제신문사의 1사1병영 캠페인을 통해 수많은 기업과 부대들이 자매결연을 맺는 실질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군은 기업으로부터 취업, 교육 및 특별강연, 문화활동 등 피부에 와 닿는 지원을 받아 장병들을 인성이 바로 선 정의로운 시민으로 육성해 사회로 되돌려 보낼 수 있다”며 “기업은 부대방문을 통해 병영체험과 안보강연, 부대견학 등 국가 안보의 최첨단 현장을 직접 볼 수 있고, 각 부대로부터 추천받은 모범장병의 인재풀을 통해 우수 인력을 채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군과 기업, 민간의 교류는 각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상호 도움을 주고받는 선순환 고리를 형성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간의 첨단 기술을 활용한 각종 웨어러블 장비를 보급하고, 가상현실 기반의 민간 장비를 군 교육훈련에 활용하는 건 민간 기술력을 군에 접목시키는 사례”라고 했다. 또 “군의 입장에선 가상현실 기반의 통합전투 예비군훈련체계 개발을 통해 이를 서바이벌 레저스포츠로 환원하고, 전투를 위해 개발한 견마로봇을 비롯한 특수장비를 민간이나 구호단체에서 사용하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장은 올해 지상군 페스티벌을 비단 군만의 축제가 아니라 국내, 나아가 글로벌 최고의 가을축제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육군에선 축제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축제전문가 자문으로 개선 방안을 모색했고, 지상군 페스티벌 운영을 전담하는 비영리 문화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 축제 운영 방식을 디지털 방식으로 획기적으로 전환, 행사장의 모든 프로그램과 각종 정보의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교통과 먹거리 등 필요 정보를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총장은 “‘글로벌 축제’로 키우기 위해 동맹 및 우방국과 함께하는 36개국의 무관단을 중심으로 외국군 홈커밍데이를 준비하고 있다”며 “외국군과의 인적 교류를 통해 대한민국 군문화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동맹과 우방을 통한 국제적인 지지기반 확충을 통해 국가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군 복무의 숭고한 가치’를 잘 알리고 체험하는 페스티벌을 만들고자 한다”며 “예비역전우회 초청행사, 6·25전쟁 전사자 유가족 대상 DNA시료 채취, 유해발굴 유품과 사진전시 등을 통해 군인 정신의 가치를 가슴 찡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육군참모총장의 소명은 하드파워로는 ‘강한 육군’, 소프트파워로는 ‘자랑스러운 육군’을 건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를 이루기 위해 국민의 신뢰와 성원을 얻는 한편 젊은이들이 가고 싶고, 부모님들이 아들을 보내고 싶은 육군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