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적회로(IC)칩 수요 감소로 내리막길을 걷던 코나아이 주가가 카카오뱅크 돌풍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코나아이는 지난 4일 코스닥시장에서 1550원(12.81%) 오른 1만3650원에 장을 마쳤다. 카카오뱅크에 체크카드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밀어올렸다. 카카오뱅크가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달 27일 이후 7거래일 동안 29.4% 뛰었다.

이 회사 주가는 올 상반기 1만원 안팎에서 움직였다. 2015년 8월 사상 최고가(5만500원)를 찍은 뒤 줄곧 내리막이었다. 주가를 끌어내린 건 실적이다. 코나아이는 지난 1분기에 4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2분기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영업이익이 2억원에 그쳤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인기 덕분에 코나아이가 공급하는 체크카드도 100만 장 이상 발급되면서 3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가입자 수와 체크카드 발급 증가추세가 지속되는지를 좀 더 지켜본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