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까이 급감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 선으로 떨어졌다.

기아차, 1분기 영업익 3828억…전년비 40% 급감
기아차는 27일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3828억원, 매출액은 12조843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9.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0년 국제회계기준(IFRS) 적용 이후 1분기를 통틀어 최저치다. 당기순이익은 7654억원으로 19.0% 줄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3.0%로 작년 1분기(5.0%)보다 2.0%포인트 내려갔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서도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1494억원 줄었다.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1조2500억원)이 작년 4분기보다 2300억원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국내외 시장의 판매 하락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글로벌 판매는 전년 대비 6.2% 감소한 64만1686대를 기록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