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무등산 '노무현 길' 표지석 제막식에 참석한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이 "내년(대선)이 중요한 해이다"며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훨씬 뛰어넘는 새로운 역사를 무등산 노무현 길을 통해 시작하자"고 13일 밝혔다.

이날 국립공원 무등산 증심사 지구 문빈정사 앞뜰에서 열린 '무등산 노무현 길' 표지석 제막식에서 이 의원은 "전날 서울광장에서 참 참담한 마음이 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승리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은 굉장히 질길 것이기 때문에 (사태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다"며 "단단히 마음먹고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과거 노무현 대통령을 수사했던 놈이 바로 우병우다"며 "우병우라는 칼잡이에게 국가가 농단 당한 것이 불쾌하고, 수모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시고 여태까지 정치했는데, 금강산·개성공단·경제·민주주의·사법 등 그동안 쌓아온 모든 것이 무너졌다"며 "내년(대선)이 무너진 것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데 제일 중요한 해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무등산 '노무현 길' 제막식은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5월 19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무등산에 오른 사실을 토대로 광주시 고시를 통해 지정된 탐방로 명칭을 기념하는 표지석을 세우는 행사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 의원, 광주지역위원회 상임대표인 법선 스님, 재단 회원과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제막식 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노 전 대통령이 등산한 탐방로 8번 코스는 증심사 입구에서 장불재에 이르는 3.5㎞ 구간을 함께 기념 등반했다.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pch8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