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안보법 발효 이후 처음, 북한 탄도미사일 방어 훈련도

미국 해군·해병대와 일본 육상·해상자위대 병력이 미국과 괌 인근에서 대규모 합동상륙훈련에 돌입했다.

미 태평양사령부는 1일부터 오는 11일까지 괌과 티니안 섬 인근에서 미·일 연합훈련(Keen Sword)의 하나로 해군과 해병대원을 주축으로 한 미군과 자위대 병력이 참가하는 합동상륙훈련을 처음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상륙훈련에서는 도서 탈환을 상정한 훈련도 실시된다.

이는 일본이 실효지배하는 남중국해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 영유권을 놓고 중국과 마찰을 빚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일본은 도서방어 전문부대인 서부방면보통과연대를 근간으로 오는 2018년 3월까지 병력 3천 명에 수륙양용장갑차 등으로 무장한 해병대 역할을 하는 수륙기동단을 육상자위대 산하에 창설하기로 했다.

이번 훈련에서는 또 양국 함정들과 항공기들의 포격과 폭격훈련 등도 이뤄진다.

해상자위대는 또 이번 상륙훈련에 헬기항모 휴우가(DDH-181·만재 배수량 1만8천t)를 기함으로 하는 4척의 상륙전단을 배치했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는 이번 연합훈련에는 미 해병대 제3 상륙여단과 미 해군 7함대, 미 제5 공군 등 일본 주둔 미군 병력 1만1천여 명과 일본 자위대 병력 2만5천여 명이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성조지는 이번 연합훈련에서는 특히 북한의 잇따른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에 따라 조성된 한반도 안보 긴장을 고려한 탄도미사일 방어훈련도 집중적으로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교도통신도 오는 7∼9일에는 오키나와(沖繩) 주변에서 해상에 조난한 미군기 탑승자를 항공자위대 소속 헬기가 수색 구조하는 훈련도 함께 실시된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s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