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 12시30분부터 면담…국방부 "김천주민 의견 경청"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예정지인 경부 성주군과 인접한 김천시 주민들이 1일 서울 국방부 청사를 찾아 한민구 장관을 면담한다.

국방부는 "오늘 낮 12시 30분부터 약 30분 동안 국방부 청사에서 김천 주민 대표단과 한민구 장관의 면담이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천 주민 대표단은 박보생 김천시장을 포함해 8명으로, 사드 배치 장소 결정 문제에 관한 김천 주민들의 입장을 한 장관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만남은 김천 주민들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당초 한미 양국 군 당국 합의에 따라 성주 성산포대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했지만, 성주군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9일 사드 배치 장소를 위한 성주 내 제3부지 선정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제3부지 후보지는 성주 초전면 성주골프장,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 3곳으로, 성주골프장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성주골프장은 김천시 바로 남쪽에 있어 김천 주민들은 이곳에 사드가 배치될 경우 김천이 사드 레이더 전자파 피해 지역이 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방부는 제3부지 선정 과정에서 성주 주민들과 최대한 소통한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김천 주민들과는 공식적인 대화 채널을 가동하지 않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 면담은 한 장관이 사드 배치를 위한 제3부지 선정작업에 관한 김천 주민들의 우려를 경청하고 국방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