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 보도…"만찬 포함해 3∼4시간, 8개 항목 협력 논의"

일본·러시아 양국 정부가 다음 달 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을 열기 위해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다음 달 2∼3일 열리는 '제2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아베 총리가 러시아를 방문하면 이를 계기로 만찬을 포함한 3∼4시간 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러일 관계 소식통이 밝혔다.

회담에서는 쿠릴 4개 섬(북방영토) 영유권 문제와 러일 평화조약체결 교섭 외에도 올해 5월 아베 총리가 제안한 8개 항목의 협력이 주제가 될 것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올해 5월 유럽 방문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러시아 소치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하며 석유·가스 등 에너지 개발, 항만·공항 정비, 농지개발 등 극동지역 산업진흥, 교통정체 완화 및 상하수도 개선 등 도시정비, 최첨단병원 건설 등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다음 달 러일 정상회담이 열리면 푸틴 대통령의 연내 방일 실현을 위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sewo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