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여론 고조 속 공동 기자회견 통해 잔류 권고

독일과 프랑스 외무장관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가 EU의 와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공동 기자회견에서 "브렉시트는 EU에 충격을 줄 것"이라며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10년 넘게 성공적으로 이어진 EU의 통합 절차가 와해로 끝나지 않도록 보장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과 프랑스는 영국 국민 다수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며 "영국이 떠나면 유럽이 많은 것을 잃기 때문에 우리 관점에서 올바른 결정은 영국이 EU에 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 앙겔라 메르켈 총리를 비롯한 독일 각료와 언론은 브렉시트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영국은 독일에 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파트너다.

영국이 없으면 독일이 EU 내에서 단독으로 너무 지배적인 나라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장-마르크 에로 프랑스 외무장관도 기자회견에서 "EU의 지속적인 발전을 약속한다"며 "영국이 EU를 탈퇴하는 것은 우리가 원하지 않는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불황, 모순, 불안 등을 겪는 유럽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며 영국에 EU 잔류를 호소했다.

오는 23일 치러지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일주일 앞두고 영국에서는 브렉시트 찬성 여론이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브란덴부르크안데어하펠<독일> AFP=연합뉴스) rice@yna.co.kr